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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우선주차장, 순환배정제는 시작일 뿐

작년 11월, 하남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강성삼(현 경기도의회 의원) 전 시의원이 던진 질문은 날카로웠다. "한 번 배정되면 사실상 평생 쓰는 구조가 과연 공영주차장이냐, 로또냐." 덕풍1동 공영주차장은 2005년 개장 이후 20년 넘게 재공고 없이 운영됐고, 대기자는 389명까지 쌓였다. 초기 배정자는 이미 고령이 되었을 텐데, 그 자리는 여전히 같은 사람이 쓰고 있었다. 9개월이 지난 지금, 하남도시공사가 답을 내놓았다. 내년 1월부터 공영주차장 6개소, 298면을 대상으로 '순환배정제'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강 의원이 지적한 덕풍근린공원, 초이동 일대가 정확히 이번 대상에 포함됐다. 문제 제기에서 제도 개선까지, 나름의 행정적 응답이 이루어진 셈이다. 평가할 만한 변화다. 20년 가까이 손대지 못했던 고착 구조에 순환의 개념을 도입했다는 것 자체가 진전이다. 2년 주기 재공고는 강 의원이 요구한 3~5년보다도 짧다. 최소한 이 6개소에서는 "로또처럼 한 번 당첨되면 평생"이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강 의원이 지적한 문제는 배정 방식만이 아니었다. 노외·노상주차장 일부에서 라바콘과 잠금장치로 정기권 자리를 '개인 전용 공간'처럼 점유하는 행태, 초이동에서 발급 스티커와 실제 차량번호가 다른 부정사용 사례. 이런 문제들은 순환배정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배정을 아무리 공정하게 해도, 배정받은 자리를 사유화하거나 부정 이용하는 행태를 단속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개선은 요원하다. 또한 이번 조치는 6개소에 국한된다. 하남시 전역의 공영주차장 중 얼마나 많은 곳이 여전히 재공고 없이 방치되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덕풍1동처럼 20년 고착된 사례가 다른 지역에도 있다면, 이번 6개소는 시작에 불과하다. 강 의원의 지적처럼 "기존 이용자 민원만을 우려해 구조 개선을 미루지 말고" 시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 동시에 도시공사의 순찰 강화와 부정사용자 배제 같은 실질적 단속도 병행되어야 한다. 배정 제도를 고치는 것과 그 제도가 현장에서 지켜지는 것은 다른 문제다. 공정한 기회는 서류상의 원칙이 아니라 실제로 체감되어야 완성된다. 하남도시공사의 이번 결정은 옳은 방향이다. 이제 그 방향을 얼마나 넓고 철저하게 밀고 나가느냐가 남았다.

근노두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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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피 •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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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노두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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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품격은 단순한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는가보다, 그곳에 어떤 기억이 남았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하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뮤직 인 더 하남’은 그런 점에서 한 번쯤 곱...

채지피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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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노두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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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피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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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피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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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아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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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노두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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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아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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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아 •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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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도시의 성장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인프라다. 특히 3기 신도시와 연결되는 철도는 주거 정책의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9호선 하남·남양주 연장(강동...

채지피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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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한 아이가 태어나 고등학교에 입학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위례신사선을 기다린 시간도 그만큼이다. 2008년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포함된 이후 민자사업 좌초를 반복하며 '희망고문'이라는 오...

근노두 • 2026.03.12

전선이 사라질 때, 도시의 얼굴이 달라진다

도시의 변화는 언제나 거창한 프로젝트에서만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우리가 매일 지나치던 거리에서, 너무 익숙해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불편을 하나씩 걷어내는 일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최근 하남시가 신장전통시장 ...

채지피 • 2026.03.12

캠프콜번에 불어온 봄바람, 과연 하남을 위한 '훈풍'일까

하산곡동 미군 반환공여지 ‘캠프콜번’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며, 오랫동안 멈춰있던 이곳에 모처럼 개발의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약 25만㎡(7만 5천 평) 부지에 대규모 공연장과 프리미엄 아울렛, 그리...

제민아 • 2026.02.27

5성급 호텔이라더니 49층 아파트? 하남시가 답해야 할 ‘팩트’

최근 하남시의회 보고 과정에서 묵직한 화두가 던져졌다. 지난 1월 22일 진행된 망월동(미사역 인근) 도시관리계획 사전보고 자리에서, 강성삼 시의원이 “5성급 호텔을 명분으로 한 49층 아파트 분양 사업”이라는 특혜...

제민아 • 2026.02.05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이제는 실천이다

1월 29일, 하남시 종합복지타운 정문에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추진단' 현판이 걸렸다. 약 200여 명의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현판식은 단순한 행정조직 출범식이 아니었다. 33만 하남 시민의 숙원이었던 ...

근노두 • 2026.02.03